영국 일렉트로텍스타일은 플래스틱이나 철재를 대신해 전자제품의 외장재로 사용될 수 있는 섬유인 일렉텍스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홍보작업에 들어갔다. 일렉트로텍스타일은 일렉텍스로 만든 시제품들을 뉴욕의 현대미술박물관에서 2개월여간 전시할 예정이다. 일렉텍스의 특징 중 하나는 부도체의 성질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섬유와 달리 전기가 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렉트로텍스타일은 전기적 특성을 유도해내기 위해 나일론, Polyester 등의 일반섬유에 탄소 등의 물질을 첨가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일렉텍스는 섬유자체에 5볼트의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으며 컴퓨터칩을 내장하고 있는 작은 회로판에 연결돼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렉텍스 기술의 핵심은 섬유의 독특한 짜임새에 있다는데,일렉텍스의 각 부분마다 짜임새를 달리해 사용자가 만지는 부분에 따라 각기 다른 전기신호가 칩에 전달되게 된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전자제품의 작동을 위해 일렉텍스의 일정부분을 만지게 되면 섬유내 칩이 이를 포착해 전자제품에 전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일렉텍스로 만들어진 키보드의 K를 누르게 되면 독특한 짜임새가 내장된 칩으로 전기신호를 보내게 되고 다시 컴퓨터에 전달되게 된다. 전자제품에 일렉텍스를 사용하면 디자인이 다양화 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섬유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색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자제품의 기능은 다하면서도 여러가지 멋스러운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렉텍스를 사용한 전자제품은 접을 수 있어 부피가 크게 감소하게 되며 무게도 일반적인 가전제품보다 훨씬 덜 나가게 된다. 일렉텍스의 연구를 위해 벤처캐피탈로 부터 200만파운드의 투자를 유치해놓고 있는 일렉트로텍스타일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인테리어제품 생산기업인 존슨콘트롤스와 이미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다. 존슨콘트롤스는 일렉텍스를 사용해 인공지능 의자 시트를 제조할 방침이다. 일렉트로텍스타일은 대형 휴대전화 제조기업과도 일렉텍스 사용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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