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가 무한 가격경쟁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SK, LG-Caltex정유, 현대정유 등은 2·3월 국제유가와 환율인상 등 석유제품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2월에도 석유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던 S-Oil은 『현재 가격이 적정하다』 며 가격 동결을 주도하고 있 다. Tiger Oil 등이 국제 석유시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석유를 수입·판매하는데 이어 코오롱도 석유 저가공급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석유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석유제품 가격조정과 관련해 SK, LG-Caltex정유, 현대정유는 2-3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 가격에 리터당 평균 50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가격을 올리지 못해 1일 15억원 정도씩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정유사들은 국제유가·환율 변동폭에 따라 한 정유사가 가격을 조정하면 다른 정유사들도 일제히 제품 가격을 조정해왔다. 그러나 2001년2월 SK가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30원 올린 직후 S-Oil이 가격 동결을 발표하자 SK가 가격을 다시 환원한 바 있다. 정유사들은 3월에도 서로 경쟁사 눈치를 보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S-Oil은 그동안 시설을 고도화해 제조원가를 낮췄고, 수출물량도 많아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을 커버할 수 있어 현재의 적정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휘발유 시장점유율이 37-38%인 SK 등은 가격인상요인을 석유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 출혈경쟁이 빚어져 각 정유사의 수익성이 악화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S-Oil이 독자적 가격정책을 펼치는데다 석유 수입기업들이 무폴 주유소 등에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를 공급하고 있어 가격경쟁이 거세질 전망이어서 정유사의 원가 인하와 서비스 개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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