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경쟁이 잇따르고 있다. 조선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재 2억1900만TEU(1TEU :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인 컨테이너 물동량이 2012년 4억9100만TEU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세계 주요 선사들이 앞다워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운항중인 컨테이너선은 7200TEU급이 최고이나, 덴마크의 A.P 몰러가 최근 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덴마크의 오덴세 조선소에 발주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경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중국해운(CSC)은 2001년3월 삼성중공업과 세계 최대규모인 9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의향서를 체결, 현재 최종선가를 협의중이다. 삼성중공업은 2001년 들어 홍콩 OOCL로부터 7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유럽의 P&O 네드로이드도 최근 75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약 8500억원)을 신조키로 하고 주요 조선소들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P&0 네드로이드는 1999년 현대중공업에 6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했다. 이밖에 독일의 오펜이 77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세계 주요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초대형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는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으로 국가간 해상물동량이 급증하고 있고, 세계 주요 항만의 접안시설 확장 및 하역크레인 대형화 등 화물 처리능력이 대폭 향상된데 따른 것이다. 조선업계는 해상물동량 증가에 운송비를 절감하려는 선사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대형 컨테이너선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2005년 9000-1만TEU급이 등장하고, 2010년에는 1만8000TEU급 수퍼 컨테이너선이 출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대비해 이미 9000-1만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기본설계를 마친 상태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1/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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