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석유수출 중단사태가 장기화되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28달러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석유공사는 6월17일 `이라크 석유수출중단과 유가영향'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현재 배럴당 26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라크 수출중단사태 장기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여부에 따라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우선 국제연합(UN) 안보리에 상정된 이라크 수정제재안(Smart Sanctions)이 채택돼 이라크의 석유 수출중단 사태가 계속되고, OPEC가 증산불가 방침을 고수한다면 배럴당 28달러 선으로의 급등세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또 OPEC가 이라크 석유 수출중단 사태의 악영향을 우려해 소폭의 증산을 하더라도 배럴당 27달러 안팎에서 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UN에서 이라크 수정제재안이 기각돼 이라크 수출중단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면 현 수준에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휘발유 성수기에 따른 수요불안 요인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이라크는 6월초 미국과 영국이 군수물자 교역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수정제재안을 UN 안보리에 상정하자 반발해 하루 200만배럴 상당의 석유 수출을 전면중단시켰고, OPEC는 7월3일 이라크 사태추이를 봐가며 증산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는 등 국제 석유시장은 예측불허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편, 6월15일 국제유가는 이라크 수정제재안이 러시아 등 친 이라크 계열 강대국들의 반대의사 표명으로 기각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5.90달러로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월15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28달러 내린 배럴당 25.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역시 배럴당 28.17달러와 28.58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24달러, 0.64달러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7월물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3센트 오른 28.51달러에 거래됐다. 7월물 천연가스는 재고가 최대 증가한 여파로 전날에 비해 100만 영국열역학단위당 20.8센트 내린 3.979달러를 기록했다. 난방유도 최근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하락세를 나타내 7월물이 갤런당 2.83센트 내린 80.45센트를 기록했다. 반면, 7월물 무연휘발유는 전날에 비해 갤런당 0.29센트 오른 87.29센트에 래됐다. 석유공사는 현재 국제연합(UN) 안보리에서 논의중인 이라크 경제제재안이 러시아의 반대의사 표명으로 기각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이라크 수출중단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이어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사태추이가 불확실해 당분간 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Chemical Daily Nesw 2001/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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