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유사한 수출상품 구조를 가지고 있는 중국이 약 10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추격해오고 있고 컴퓨터와 유무선통신기기 등에서는 그 속도가 더욱 빨라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신상품 개발 및 기존상품의 고급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조사월보에 게재한 '우리나라와 일본 및 중국의 수출입구조 비교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전기전자제품 1개 품목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전체 수출이 세계 정보통신(IT)산업 경기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만큼 새로운 전략상품 개발 등을 토대로 수출상품을 다양화하는데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우리나라는 섬유류 수출비중이 1980년 27.1%를 기록한 이후 2000년 10.5%로 하락한 반면, 전기전자 수출비중은 11.6%에서 39.3%로 급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자동차, 기계류 및 정밀기기, 화학제품의 수출비중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전기전자 수출비중이 30-32%, 기계류 및 정밀기계가 21-23% 수준에서 안정적이다. 중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섬유류 수출비중이 하락해 1995년 24%에서 2000년 19.8%로 떨어졌고, 전기전자제품은 15.4%에서 25.7%로 급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수출상품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10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를 따라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중국은 컴퓨터, 유무선통신기기, 기계류 및 정밀기기, 화학제품의 수출비중이 10년전 우리나라에 비해 높아 훨씬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다. 지역별로는 3국이 모두 동남아 수출비중에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동남아가 최대 수출시장인 반면, 한국과 일본은 미국 수출비중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수출품목 가운데 비교우위품목이 전체 미국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 2.7%(직물), 일본 21.9%(기계류, 정밀기기), 중국31.4%(신발류/완구류/잡제품)로 우리나라가 일본, 중국에 비해 매우 낮다. 경합관계에 있는 품목의 수출비중은 우리나라(74.5%)가 일본(52.9%), 중국(34.7%)에 비해 크게 높아 미국 수출이 상대국과의 경쟁관계 변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구조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기전자제품 수입비중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일본의 수입구조를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전기전자제품, 기계류, 정밀기기, 철강 및 금속제품 등 주요 품목의 비중이 모두 낮았다. 국내 생산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수입의존도가 낮은 것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와 중국은 동남아지역 수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은 중국 수입이 큰 폭으로 상승중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기계류, 정밀기기는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는 흑자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섬유류도 흑자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섬유류 적자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섬유류, 신발류, 완구, 잡제품의 흑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계류, 정밀기기, 화학제품은 큰 폭의 적자를 보였다. <Chemical Daily News 2001/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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