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4/4분기 국제유가마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석유공사는 'OPEC 감산 발표와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석유수요는 많지 않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등으로 4/4분기 국제유가는 상반기보다 강세를 띨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석유공사는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일본의 10년 장기불황, EU(유럽연합) 국가들의 성장정체로 2001년 4/4분기 수요는 2000년보다 50만배럴 증가에 그친 일일 7730만배럴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수요침체에도 불구하고 OPEC의 철저한 공급관리, 이라크의 공급중단 가능성 및 동절기 기후조건 등에 의해 국제유가는 4/4분기에 상당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OPEC 산유국들의 재정상태가 악화되고 러시아, 멕시코, 노르웨이 등 비OPEC 산유국들의 목소리가 커지는데 두려움을 느낀 OPEC가 과거보다 훨씬 강화된 공급 관리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전망의 근거로 내세웠다. 보고서를 작성한 석유공사의 이준범 박사는 8월에는 OPEC의 감산 결의가 3개월마다 개최되는 전체총회에서 이뤄졌으나 최근의 감산 결정은 긴급 전화통화만으로 감산이 결의돼 석유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OPEC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분석했다. OPEC는 7월25일 회원국 대표간 긴급 전화통화를 통해 9월부터 일일 1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의해 9월부터 원유 공급량이 연초 계약물량 대비 평균 17% 감소할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최근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의 석유 수출가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라크가 6월처럼 석유 수출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겨울철 한파가 내습하면 난방유 수요가 급증해 시장의 불안정성을 이용하려는 국제 투기자본이 석유시장에 밀려어 국제유가는 극히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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