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석유화학산업이 부실화됐다는 점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석유화학산업은 수익성이 없고, 석유화학기업들은 부채가 눈덩이이며,공급과잉을 해결할 아무런 묘책이 없다는 점에 대해 국민 일 반도 인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혹자는 석유화학산업 자체가 부실하다기보다는 I M F라는 환란을 맞다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겠느냐 고 자위할 수도 있겠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IMF의 경제 신탁통치도 단순한 환란이 아니라 한국경제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여기에 일시적인 외환부족이 일어나 발생한 사건임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바이거니와,석유화학산업의 부실은 실상 I M F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한국 석유화학산업은 IMF 관리체제 이전에도 이미 극심한 공급과잉을 경험했고,1996-97년 일시적 으로 세계적인 석유화학 호황의 흐름을 타고 공급과잉의 망령을 잊어버린 적은 있지만 잠시 망각증 상에 빠져 있었을 뿐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오히려 일시적인 호황이 한국 석유화학산업을 더욱 멍들게 하는 원흉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함이 더욱 타당할 것이다. 석유화학산업 부실화는 1 9 8 8년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이 석유화학사업에 참여하면서 잉태된 것이다. 삼성과 현대가 에틸렌 크래커에서 합성수지까지 계열화하면서 신증설 열기가 고조됐고,SK와 대림 산업이 장악하고 있던 기초유분 시장에 불만을 품고 있던 다운스트림들이 역으로 에틸렌 생산에 참 여하고 S K와 대림은 폴리머 생산에 뛰어들면서 요지경에 빠져들었으며,그 결과 1 9 9 1 -9 3년 극심한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부실의 함정에 몰입되었던것이다. 물론 1 9 9 4 -9 5년 미국경기 호조의 세계화와 아울러 중국의 경제개발 호기를 타고 일시적인 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해 호황을 누렸으며,잠시 주춤거리다 1 9 9 6 -9 7년 다시 공급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역사상없는 대호황을 만끽했었다. 당시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 5 -1 8달러에 머무는 저유가 상황에서 PE,PP,PVC,PS,ABS 가격이 톤당 1 0 0 0달러 대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현상이 벌어졌으니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역시 석유화학사업을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들 생각했을 것이다.그래서 현대와 삼성이 멋모르고 모노머 사업에뛰어들어 회사를 거덜나게 한 것이다.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부실화된 요인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하나는 일시적인 호황이 영원 히 지속될 것으로 착각했거나 1 -2년 적자는 2 -3년 호황으로 충분히 커버된다고 오산한 나머지 계열화와 사업확장에 열을 올렸다는 것이다.현대와 삼성에 국한된 점이기는 하나 석유화학사업 경험이전무한 상태에서 모노머 사업에 뛰어들어 S t y r e n e과 P-X,PTA 사업에 참여했다는 점도 큰 요인이다.아마도 폴리머 장사로는 부실을 커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모노머로 승부를 걸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 하나는 한국 석유화학기업들이 공급선 제한 및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담합한 수급 ·가격 카르텔 을 정부 당국이 모르는 채 수수방관했다는 점이다. 1 9 9 3년 당시에는 2년여의 적자 누적으로 현대-삼성만이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기업 모두가 부실화되는 마당이었으니 일정부분 눈감아 줄 수 있었다고 이해하지만 불법적인 카르텔이 2 -3년,아니 5 -6년을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자원부가 묵인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수방관했다는 점이다. 즉,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카르텔을 통해 얻은 수익을 정상적인 경영상의 이익으로 착각하게 만들 었으며,해외적자를 국내에서 커버함으로써 투기적인 신증설을 계속하게 유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카르텔을 막았다면 2 -3사는 부실을 견디지 못하고 퇴출됨으로써 자동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 할 수 있었던 기회를 봉쇄하는 누를 저질렀던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왜 눈뜬 봉사처럼 석유화학 카르텔을 방조했는지 다시 한번 의문을 제기할 수밖 에 없는 상황이다.산업자원부의 설득이 있어서,아니면 국가 기간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그것도 아니면 조사실력이 부족했거나 석유화학에 애착을 느낄만한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인가? 석유화학 카르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카르텔의 원흉으로 한국 석유화학산업을 망친 장본인들도 건재하다.그래서 한국이 부실화되고 있는 것인가? <화학저널 2 0 0 1 / 9 / 1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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