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 국가들까지 생명공학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나 성공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 Financial Times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의 각국들이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생명공학을 집중 육성키로 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선진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컨설팅기관 Ernst & Young이 발표한 보고서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산업에 대한 투자는 2000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생명공학 투자열풍은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고 반도체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했던 동아시아와 중동 국가들까지 확대되고 있다. 싱가폴은 아시아의 생명공학 연구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타이완은 생명공학을 차세대 중점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 인디아는 2100만달러의 벤처자금을 조성했고, 사우디 아라비아도 제다에 생명공학단지를 건설해 입주기업에 1억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2001년 9월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명공학기업 매출은 전세계의 2.9%에 불과한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생명공학산업을 육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생명공학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1년 미국의 생명공학산업은 25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매출의 19%에 이르는 4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생명공학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구를 상품화할 수 잇는 기술을 보유해야 하고, 관련기업들이 기술을 교환하고 자원을 공유해야 하는 유기적인 인과관계 구출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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