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알약을 복용하는 것은 돈 낭비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방송이 7월5일 보도했다. BBC방송은 옥스퍼드대학교의 제인 아미티지 박사가 이끄는 임상실험팀이 5년간 실시한 연구 결과 비타민 C와 E, 베타-캐로틴을 매일 복용하는 수백만명이 암이나 심장질환, 뇌졸중, 기타 치명적인 질병들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비타민 알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먹는 것이 더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미티지 박사는 모두 2100만파운드(약 420억원)가 투입된 연구결과, "심장질환이나 암 어느 경우에도 유익한 사례를 볼 수 없어 실망스러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험에서 특정한 비타민들의 경우만을 살펴봤기 때문에 그 외의 비타민이 유익하지 않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나,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에 들어있는 비타민이 몸에 좋다는 증거는 많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는 비타민 E 600㎎, 비타민 C 250 ㎎, 베타-캐로틴 20㎎ 등 비교적 많은 양이 투여됐다. 연구를 주도한 옥스퍼드대학교 로리 콜린스 교수는 "5년간에 걸쳐 어떤 효과도 발견하지 못으며, 비타민 알약을 복용하는 것은 시간낭비로 심장질환이나 암에 대한 예방효과의 증거는 없었고, 비타민 알약은 안전하지만 유용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연구는 영국 전역의 69개 병원에서 40세에서 80세 사이의 사람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영국에서는 2001년 전가구의 45%가 비타민 알약을 복용했으며, 비타민 알약 판매액이 3억5000만파운드에 달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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