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 백색 시멘트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백색시멘트는 아파트 바닥이나 계단, 화장실 내벽 등에 소요되는 미장용 하얀색 시멘트로 회색을 백색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 톤당 14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반시멘트 7만1000원 보다 1.9배정도 비싼 가격이다. 반면, 중국산 백색 시멘트는 국내가격의 70% 정도에 거래되면서 톤당 10만원-11만원에 팔리고 있다. 가격경쟁력에서 중국산이 우위를 점하면서 국내시장이 수입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1998년부터 수입된 중국산 백 시멘트는 해마다 전년대비 50%이상 늘어 2000년에는 총 3만5400톤, 2001년에는 5만1300톤 수입됐다. 2002년 들어서도 1-8월에 2001년 전체 수입량과 거의 맞먹는 4만8200톤이 수입돼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백시멘트 수요는 2001년 기준 18만톤으로, 중국산 백 시멘트 수입량이 5만1300톤에 달해 국내시장의 28.5%를 중국산이 차지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는 유니온(대표 이건영)은 현재 중국산과 시장을 6대4 비율로 양분하고 있지만, 2003년에는 5대5까지 중국산이 치고 올라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산 백 시멘트가 수입되면서 유니온의 충북 청원공장은 가동률이 6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일반 시멘트 공장이 건설경기 호황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반 시멘트는 물류비가 비싸 중국산이 들어오지 못하지만 백 시멘트는 워낙 단가가 비싸 물류비를 빼고도 남기 때문에 수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가 계속되자 유니온은 2001년 12월 산자부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백 시멘트의 덤핑수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제소했다. 무역위원회는 10월10일 피해조사와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11월1일 덤핑과 산업피해 유무를 최종 판정할 예정이다. 유니온은 무역위에서 서류조사를 토대로 예비판정에서 중국 생산기업 2곳에는 덤핑판정을, 1곳에는 덤핑이 아닌 것으로 판정했으나, 생산기업이 꾸민 서류만 갖고 판정하는 것은 무리로 현지 실태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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