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생활용품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이 한창이다. 2003년 국내 샴푸 시장규모는 약 2200억원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프리미엄 샴푸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관련기업들은 2000년까지 400억원을 밑돌았던 시장이 2003년 1000억원에 달해 전체시장의 45%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CMS(www.cms.co.kr)가 전국의 약 200개 대형 슈퍼마켓 판매실적을 토대로 2002년 12월의 프리미엄 샴푸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이 19.6%로 선두를 달리고 그 뒤를 유니레버의 <도브(13.6%)>와 한국P&G의 <팬틴(10.5%)>이 쫓고 있다. 4위는 애경산업의 <케라시스(3.9%)>가 차지했다. 프리미엄 샴푸에서는 <엘라스틴>의 도약이 돋보였다. 11월까지도 샴푸 시장에서는 <도브>가 선두였다. 물론 생활용품은 할인점 유통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슈퍼 중심의 점유율이 전체를 대변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외국계는 백화점·할인점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어 슈퍼 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LG가 CMS 점유율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조사전문회사 AC닐슨이 파악한 2002년 11월 시장점유율은 <도브>가 2002년 10월 14.1%에서 14.5%로, <팬틴>이 14.3%에서 16.9%로, <엘라스틴>이 11.4%에서 13.0%로 각각 상승했다. <도브>와 <팬틴>이 선두를 다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자료에서도 <도브>는 약보합세이고 <엘라스틴>은 상승세라는 추이는 뚜렷하다. <도브>가 부진했던 이유는 유니레버가 2002년 11월 출시한 슈퍼 프리미엄급 샴푸 <럭스슈퍼리치>에 힘을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엘라스틴>은 10월 퍼밍리프트, 하이드라 모이스처 등 모발 타입별로 골라 쓸 수 있도록 제품군을 보강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를 기점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벌여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2003년 연평균 시장점유율을 17%대로 끌어올려 <엘라스틴>을 전체 샴푸 중 1위 브랜드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유니레버는 <럭스슈퍼리치> 샴푸와 <도브>를 내세워 2004년에는 샴푸시장 점유율을 27%로 끌어올려 1위 LG생활건강을 꺾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표, 그래프: | 샴푸 시장점유율(2002.12) | <Chemical Daily News 2003/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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