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라셉>·<인바리스> 원가에 공급 … 의약특허 유예범위 확대될까 스위스 거대 제약그룹 Roche가 가난한 나라에 공급하는 HIV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약 가격을 대폭 인하키로 결정했다.성명에 따르면, Roche는 1달 치료분인 <비라셉> 270알 가격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 대해 90.90스위스프랑(62유로 및 67달러)으로 내리게 된다. 중소득 국가의 공급가격은 300-420S프랑으로 책정됐다. <비라셉>의 1달 치료분은 현재 스위스에서 도매 가격이 561S프랑이다. Roche는 <비라셉>을 2년 전부터 빈국 어린이들에 대해 원가에 공급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가격인하는 성인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빈국의 성인에게 원가로 공급되는 <인바리스>도 1달분을 기준으로 최저 95.40S프랑에서 최고 300S프랑으로 책정했다. 원가 공급은 정부, 비영리 보건기구 및 비정부기관(NGO) 공급분에 해당되며, Roche의 바젤 본사에서 직접 물품을 보낸다. 그러나 이 가격에는 항공료 등 운송비와 보관비는 포함하지 않으며, 연구개발(R&D) 비용도 제외된 것이다. Roche의 가격인하에 대해 <국경없는 의사회>는 매우 반가운 조치로 환영하면서 Roche의 조치가 에이즈 등 주요 질병으로부터 빈국을 구하기 위해 의약특허 유예범위를 확대하려는 협상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무역관련지적재산권(TRIPS) 협상의 일환으로 이뤄져온 의약특허 유예범위 확대 문제는 선진국 제약업계의 완강한 반발로 인해 이견 절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hemical Journal 200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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