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약품은 DDS텍과 인수협상 … 한일약품은 미국 BMS와 접촉 제약업계에 불고 있는 인수ㆍ합병(M&A) 바람이 가닥을 잡아가면서 이르면 이번주 1개 제약기업이 매각되고, 8-9월 또 다른 제약기업의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제약업계에 따르면, 수도약품과 영진약품, 한일약품 등 상장 제약기업 3곳이 매각 등을 위한 실사를 받고 있거나 실사를 마친 뒤 최종 매각계약을 앞두고 있다. 우선 수도약품은 바이오벤처기업인 디디에스텍(대표 장시영)과 매각을 위한 세부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디디에스텍은 현재 수도약품 최대주주인 우기혁 회장의 지분 49만1000여주(20.21%)를 100억원 이상에 인수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약품 주가(7월11일 종가 6790원)에 200%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디디에스텍 관계자는 KTB네트워크(디디에스텍 지분 26% 보유)를 상대로 7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인수자금을 확보했다며 이르면 이번주 중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수에 성공하면 디디에스텍이 연구개발을 하고 수도약품은 신제품 판매를 맡는 방식으로 끌고 갈 계획이다. 디디에스텍은 약물전달기술(DDS)을 기반으로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2002년 중소 제약기업 생산시설을 인수해 벤처형 제약기업로 변신했다. 수도약품은 2002년 200억원 매출을 올린 중소 제약기업이다. 화의상태인 영진약품(대표 박형용)은 KT&G와 피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받고 있다. 7월 초 시작된 실사는 이번주 완료될 예정이며 7월 말께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해 8월 중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영진약품은 500억원대에 이르는 부채의 상당 부분을 KT&G가 갚아주는 것을 전제로 지분을 주는 쪽으로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7월 말께 KT&G의 구체적 협상안이 나올 것이며, 영진약품의 주요 주주 및 채권단의 입장을 토대로 8월 중 조율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이 최대주주(2002년 말 11.10% 보유)로 있는 영진약품은 2002년 7.1% 성장해 8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일약품(대표 김영남)은 미국계 다국적 제약기업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7월 초부터 실사를 하고 있다. 한국BMS은 M&A, 제품 공동마케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제휴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사중이다. 한일약품은 7월 중 한국BMS 쪽에서 어떤 형태든 제안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일약품은 23.71% 지분을 갖고 있는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이며 2002년 49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Chemical Journal 2003/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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