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히순제약, 의약품 용해제 톨루엔 사용 … 암 발병 및 기형아 출산 중국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에도 상장돼 있는 거대 제약기업이 독성 화학물질을 방출해 회사 근로자와 지역주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11월4일 현지발로 중국의 대표적 제약기업인 저장성(浙江省) 타이저우(台州)시 소재 히순제약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의약품들을 수출하기 위해 제약하는 과정에서 독성물질들을 안전조치 없이 사용하거나 마구 방출해 암, 종양, 호흡기 질병들이 증가하고 기형아도 탄생했다고 폭로했다. 히순제약 근로자 3명은 2003년 8월에도 제약 과정에서 나온 독성물질들을 처리하다가 중독돼 2일 동안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폐에 손상을 입었다고 타임스에 직접 밝혔다. 타이저우시의 한 관리는 지난 8월 노동자들의 사망사실을 확인하고 히순제약이 현재 형사범죄의 수사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히순제약은 미국 FDA와 유럽약품위원회에 의해 항암제, 항종양제, 심혈관제들을 팔도록 승인받은 기업으로 2003년에만도 1억5000만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제약기업이다. 히순제약은 미국 및 유럽 제약기업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데 서방 기업들과 FDA는 히순제약의 독성물질 방출 추문과 노동자 약물중독 사망사건에 대해 한결같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한 환경보고서는 히순제약의 하늘은 유황 가스로 차 있고 주변 해안은 찌꺼기로 가득 찼으며 회사가 위치한 타이저우시 옌터우(岩頭)제약화학산업단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암과 호흡기질환이 증가해 최근 수년 동안 1700명의 주민들이 떠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어민들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히순제약 주변의 강물과 바닷물에 들어가면 손과 다리에 종양이 생기고 심할 경우 팔,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폭로했다. 히순제약의 노동자 차오훙샤는 FDA 승인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독성 용해제인 톨루엔을 사용하면서도 통풍장치가 없는 곳에서 일했으며,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2년 전 손가락이 이상한 기형아를 출산했다고 말했다. 차오와 남편 린젠융은 법원에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정부가 운영하는 저장성의학정보원은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히순제약에서 사용한 화학물질들과 아기의 신체 결함 간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Chemical Journal 2003/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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