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포장ㆍBOPP 사업부문 10% 성장 … 농심 주력제품 “신라면 덕분” 율촌화학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플래스틱 가공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순이익을 기록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2003년 율촌화학의 매출액은 2002년 2012억원에 비해 7.2% 증가한 2157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중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79%에서 2003년 81%로 2%p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3/4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원자재 값의 영향으로 율촌화학 역시 3/4분기 매출액 대비 원가비중이 83%로 증가했으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4/4분기에는 오히려 원가비중이 81%로 낮아졌다. LDPE의 내수가격은 2003년 1-8월 톤당 90만-95만원을 유지하다가 10월 100만원, 11월 100만원, 12월 105만원으로 급상승해 많은 연포장 및 필름 가공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율촌화학은 모회사인 농심에 납품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매출원가에 반영하는 것이 경쟁기업에 비해 유리할 뿐만 아니라 재고를 여유 있게 보유해 재고물량 소진을 통해 상대적으로 매출원가 비중이 낮아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2003년 내수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불황기에 더 잘 팔리는 라면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거대 식품기업 농심이 주 수요처이기 때문에 매출액 신장에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율촌화학의 매출 신장은 라면 등의 포장재를 생산하는 연포장 사업부문과 BOPP 사업부문이 주도했는데, 3/4분기까지 라면용 포장재와 BOPP 필름의 성장률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0%에 가까운 신장률을 나타냈다. 여기에 당기순이익은 농심홀딩스 주식 매각대금의 유익으로 발생한 특별이익 766억7317만원에 힘입어 2002년 219억원에서 대폭 증가한 754억원을 기록했다. 율촌화학 관계자는 “원료인 PE, PP의 가격이 1월에 비해 10% 이상 급등하면서 매출원가 비중이 상승했으나 이형지 분야의 진출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계상돼 원가비중이 낮아졌으며 2004년 원료 인상가격은 아직 판매단가에 반영되지 못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은 여전하다”며 표정관리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판매비와 관리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6.62%에서 2003년 7.4%로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4.44%에서 11.82%로, 경상이익 역시 15.32%에서 12.79%로 각각 떨어져 매출 이외 부문에서 2002년에 비해 방만한 경영을 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기석 기자> <Chemical Journal 2004/0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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