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보증금 322억원 포함 매각대금 6351억원 … 상표사용 막판 실랑이 중국 국영석유기업 Sinochem이 인천정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인천정유 채권단은 9월24일 법정관리중인 인천정유의 매각협상을 벌여왔던 Sinochem과 매각대금 6351억원에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대금 6351원은 당초 Sinochem이 우선협상자 선정 당시 제시했던 6440억원보다 낮은 금액으로 Sinochem이 지급한 이행보증금 322억원이 포함돼 있다. Sinochem은 2004년 5월27일 인천정유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4개월간 협상을 벌여 최종 인수대금을 결정했으며 법원의 승인을 얻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은 아직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정유는 “Sinochem과 매각 협상에 대해 외부에 발표하지 않기로 비밀유지 약정을 맺었기 때문에 본계약 체결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Sinochem과 인천정유는 어떤 상표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inochem은 인천정유를 인수하는 만큼 국내에 판매될 석유제품과 직영 주유소에도 자사의 브랜드 사용을 요구하고 있는 입장이다. 본계약 체결로 Sinochem이 한국에 처음 진출하는 중국의 석유기업이 됐고 인천정유가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경인지역 170여개 주유소에 자사 상표를 부착하면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자사 상표 사용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인천정유는 중국제품에 대한 국내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감안해 중국상표보다는 1994년 한화에너지로 사명이 변경되기 전까지 사용했던 <경인에너지>를 원하고 있다. 더욱이 1999년 주유소 유통망을 매각한 뒤 현대Oil-Bank의 상표를 달고 제품을 판매했던 인천정유는 2004년 6월 말로 현대Oil-Bank와의 상표권 계약이 끝나자 새로 계약하는 주유소에 경인에너지 상표를 내주는 등 깊은 애착을 보여 왔다. 인천정유는 “경인에너지 상표를 사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CI 작업을 끝낸 상태이며 Sinochem과의 본계약 체결이 되더라도 상표 사용에 대한 문제는 계속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1968년 설립된 경인에너지가 전신인 인천정유는 1994년 한화에너지로 회사명이 변경됐으며 1999년 현대정유(현대Oil-Bank)로 인수되면서 현재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화학저널 2004/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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