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칼럼]
2004년의 아우성을 접으면서

  석유화학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나서 주변의 부러운 눈길과 시샘을 동시에 받고 있는 모양이다. 예년에도 불우이웃돕기는 많이 있었으나 석유화학기업들이 대거 동참한 것은 흔히 볼 수 없었기에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만큼 국내 산업과 경기가 양극화 또는 다극화돼 있다는 반증인지도 모를 일이어서 유쾌하지만은 않다. 석유화학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거두면서 주머니가 두둑해져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 자체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나, 다른 산업은 그렇게 여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2004년 내내 호황을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4분기 초반에 잠시 주춤거린 것을 제외하고서는 국제유가 상승세를 업고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에틸렌 및 프로필렌 가격이 1000달러를 훌쩍 넘어서 1100-1200달러가 장기간 지속되고 부타디엔도 1300달러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BTX도 마찬가지여서 벤젠은 1000달러를 오리내리면서 석유화학 역사상 초유의 강세를 지속했고, 톨루엔 및 자일렌도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장기 강세를 현재도 지속하고 있다. 합성수지 가격도 LDPE와 PVC를 제외하고는 모두 1200달러를 돌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에틸렌 및 프로필렌, BTX를 원료로 하는 용제는 해외 플랜트의 잦은 트러블까지 겹치면서 가격폭등에 공급부족이라는 이중고로 수요기업들이 공장가동을 감축하는 등 마음고생을 해야 했고, 플래스틱 가공기업들은 경쟁력이 떨어져 중국 및 동남아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는 판에 상상을 초월하는 합성수지 가격폭등 현상을 맞아 「10월 대란설」이 유포되는 등 고사 직전의 모습을 나타냈다.
 한마디로 2004년 국내 화학시장은 석유화학 호황에 정밀화학·플래스틱 고사사태라는 경영 양극화 아이러니가 연출됐다. 석유화학기업들은 국제유가 및 나프타 가격폭등에 국제적인 수급타이트까지 겹쳐 국제가격이 폭등함으로써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정밀화학 및 플래스틱 가공기업들은 원료 코스트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나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이웃 일본이나 타이완, 심지어 중국까지도 한국과 같은 석유화학 호황에 정밀화학·플래스틱 고사 현상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미국·유럽·일본이나 중국도 석유화학이 호황을 맞이한 것은 사실이고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과 같이 극심한 양극화 현상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왜 그러할까? 아무리 석유화학이 호황을 보이더라도 정밀화학이나 플래스틱 가공기업이 죽고 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은 없애야 할 폐해라고 지적이 않음에도 불구하고 합성수지를 먼저 공급하고 나중에 가격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고 있고, 미국도 장기계약거래를 통해 가격폭등 및 가격폭락이 주는 충격을 공급-수요 상호간에 나누어 부담하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유달리 석유화학기업과 정밀화학 및 플래스틱 가공기업의 공정한 거래관행이 정착되지 못하고 신뢰가 형성되지 않아 세계수요의 10% 안팎에 머무르는 국제거래의 Spot 가격이 곧바로 전체시장을 지배하는 후진적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서로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천민적 자본주의가 한몫을 하고, 경영실적에 따라 위치가 변동되는 석유화학기업의 경영평가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디도 국내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의 공급과잉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더 중요한 점은 중국이 경제성장 및 베이징올림픽, 상하이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있어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생산능력 확대의 한계 때문에 수입수요가 증가하는 있는 점이다. 즉, 중국에 대한 수출수요가 증가하고 수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대폭적인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수출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짐으로써 내수시장이 찬밥신세를 면하기 어렵고 국내 화학시장의 공정거래 시스템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화학 호황에도 불구하고 정밀화학·플래스틱의 위축과 해외탈출이 완료된 상태에서 2006년부터 중국의 자급률이 상승하고 2008년 이후 중동의 저코스트 석유화학제품이 아시아 시장을 휩쓸 때 석유화학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대응방안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화학저널 2004/12/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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