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오염추정 깊이보다 깊게 퍼낼 것 … 생활용수는 상수도 이용 대규모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경남 마산시 양덕동 구 한일합섬 터 상당수가 기름성분인 석유계 총 탄화수소(TPH)로 오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시행사측은 적정한 정화처리를 한 뒤 공사시에는 현재 오염된 추정 깊이보다 훨씬 깊게 퍼낼 것이라고 밝혔다.9월4일 오후 마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구 한일합섬 부지 토양환경 평가결과 보고회>에서 사업지 토양과 지하수 오염실태를 조사한 대한토양환경연구소측은 “사업장 토양 가운데 전체 조사지점 가운데 17%인 26개 지점이 유류(TPH) 우려기준(500ppm)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오염토 정화 처리가 필요하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용역을 맡은 연구소측은 “특정지역 지하수에서 인체에 유해한 페놀(Phenol)이 검출되기도 했지만 불특정 미확인 사업활동 등으로 인한 부분적 검출로 보이며 해당 지점 토양에 대한 재조사 결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우려할 수준이 아닌 만큼 정화작업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고회에 참석한 차윤재 도시연대 공동대표는 “9만여평에 달하는 넓은 사업부지 면적에 비해 채취된 시료수가 241개로 지나치게 적은 것은 조사 신뢰성 측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후 추진되는 토양정화 조사과정 모니터링 등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희자 마창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페놀이 검출된 지점 등 지나치게 오염 우려 개연성이 있는 곳만 골라 조사하는 것은 한계가 많고 해당부지에서 염색도 이루어졌는데 조사에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태영측 김외곤 부사장은 “오염된 토양에 대해서는 조속하고 적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현재 최고 3.5m 깊이까지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오염된 토양을 모두 처리한 뒤 시공시 지하층을 9-16m까지 파게 되며 판 흙도 올바르게 외부에 처리함으로써 환경적 유해성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외곤 부사장은 또 “일부 오염된 지하수에 대해서도 적정한 오염처리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하고 생활용수는 100% 상수도를 이용토록 할 것”이라며 “지하수를 아파트 단지에서 중수도 개념으로 사용할지 여부는 추후 공사추진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밝혔다. 보고회에는 마산지역 시내 중심지에 들어설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라는 점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시의원, 시 관계자, 시행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9만평에 달하는 구 한일합섬 터에는 태영과 한림건설이 공동으로 26채 3859가구의 아파트와 다양한 상가 건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6/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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