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천공단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학생들의 소변에서 발암물질인 페놀이 검출돼 철저한 원인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소장 염용태)는 4월25일 여천공단 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조사 최종보고서를 통해 학생 23명의 소변에서 페놀이 50~100ppm 농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조사대상인 9149명 주민들의 소변 페놀농도는 1.3~9.7ppm인데 비해 일부 학생들에게만 이같은 수치가 나타나 정확한 원인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기중에 포함된 페놀은 호흡을 통해 인체에 흡수돼 24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배출되고 대기중 페놀 오염농도와 소변 중 페놀농도는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변 페놀농도가 300ppm을 넘어서면 신장·간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국내 근로자들의 소변 중 페놀 참고치는 100ppm이고, 선진국들의 참고치는 50ppm이다. 이 참고치를 넘어서면 작업환경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벌이도록 되어 있다. 환경의학연구소는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96년10월부터 97년3월까지 여천공단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진단을 벌였다. 다만, 한차례의 조사만으로는 결론을 내리기에 불충분해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학저널 1997/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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