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 백 마진은 책임전가 핑계 불과 … 가격경쟁으로 수익하락? 휘발유 및 경유 가격 고공행진을 두고 정부와 정유기업들이 세금 및 폭리 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들이 정유기업을 성토하고 나서 공방이 확대되고 있다.백(Back) 마진이 불거지면서 주유소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협회는 최근 재정경제부의 정유기업 폭리의혹 제기에 해명하는 과정에서 정유기업들이 매주 발표하는 세후 공장도가격(공장도가격)에서 리터당 30-60원 낮게 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한다고 주장했다. 정유기업들의 정제마진이 크지 않다는 점을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지속돼온 관행을 확인하는데 불과했으나 결과적으로 발표하는 공장도가격이 엉터리로 주유소들이 더 많은 이익을 챙긴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에 주유소협회는 6월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유기업들은 영업비밀 노출을 우려해 실제 공급가격보다 높은 허위의 공장도가격을 공시해왔다”며 “석유협회에서 허수인 공장도가격을 기준으로 할인하는 가격을 백 마진이라고 표현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 마진이자 책임전가를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석유협회가 발표하는 공장도가격 보다 리터당 30-60원 낮게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고 해명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주유소협회는 이어 “주유소는 실제 공급받는 가격에서 마진을 감안해 판매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주유소 마진은 공장도가격 대비 리터당 50-60원이나 실제 공급가격에 비해서는 80-90원대”라고 전하고 “2월과 5월 사이 공장도가격은 리터당 143원 올랐으나 실제 공급가격은 148원 상승했으며 주유소 소비자 판매가격은 135원 오르는 데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유소 마진율이 2월 7.5%에서 5월에는 6.2%로 1.3%p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주유소가 실제로 정유기업에서 공급받는 가격과 소비자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마진율은 5-6%에 불과하고, 여기에 인건비, 신용카드 수수료 등 매출이익 대비 80%에 이르는 판매관리비를 반영하면 주유소 평균 영업이익률이 1.24%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유소가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주유소의 영업이익률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정유기업들이 공장도가격을 매주 인하하거나 인상한다고 알리면서 실제 공급가격은 공급과잉물량을 덤핑 판매하기 위해 임의로 책정함으로써 주유소 가격 책정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자율화 이후 주유소들의 경쟁으로 공급가격 변동 폭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데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주유소협회에는 현재 개인 자영 9675곳, 정유기업 직영 2256곳 등 모두 1만1931곳의 주유소가 가입해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7/0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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