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이란 강경파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터키가 크루드 반군을 공격할 것이라고 공식 천명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변수가 되살아나고, 세계 최대의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 발표가 결정타 역할을 하면서 WTI(서부텍사스 중질유)가 92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을 중심으로 한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 한계와 더불어 중국과 인디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증가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 매장량에 한계가 있어 20-30년 후에는 석유가 고갈될 수 있다는 예측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으나, 중국 경제가 10년 넘게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는 예측하지 못했고, 여기에 인디아와 동남아, 중남미의 석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근본적으로 세계 석유 수급밸런스가 붕괴되고 있다는 것으로, 세계 경제에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으로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여기저기에서 제기되고 있고, 중국도 장기호황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경제성장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양대 변수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동향과 정책에 따라서는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50달러 안팎으로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양대 변수가 한꺼번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WTI 기준으로 배럴당 92달러를 넘어서고 석유화학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톤당 800달러를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료 코스트가 급등했으니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이 당연한데도 최근의 국제 석유화학 시장 상황이 코스트 전가를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4-06년의 장기 호황으로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신증설 붐이 일어났고, 2006-07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동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글로벌 석유화학 수급밸런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결정타 역할을 하고 있다. 원래는 중동의 신증설 프로젝트들이 2009-10년 완료단계에 들어서면 석유화학 공급과잉이 현실화돼 국제가격이 곤두발질치고 중동을 제외한 유럽, 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이 적자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석유화학 시장에 중동 변수 못지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했으나 올레핀과 BTX 가격은 그동안 강세를 보여 그런대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고, PTA를 제외한 합섬원료 및 합성고무도 원료 코스트의 영향을 받아 강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모노머 시장은 아직까지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LDPE, HDPE, PP, PVC, PS, ABS로 대표되는 합성수지는 전혀 그렇지 못한 상태이다. EVA의 호조를 타고 LDPE가 생각보다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HDPE나 PP는 톤당 1300-1400달러대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있고, 한때 1000달러에 근접했던 PVC도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PS 및 ABS는 1400-1700달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50달러에서 100달러 수준으로 거의 100% 폭등했는데도 불구하고 합성수지 가격이 거의 정체되고 있다는 것은 곧 적자상태로 전락했음을 반증해준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여기에 중동의 신증설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석유화학의 수익성이 어떻게 변하리라는 것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와 중동의 신증설 홍수가 겹친 악재를 돌파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화학저널 2007/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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