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격 상승에 환경효과 의문으로 … 2007년 생산은 80% 늘어 미국에서 최근 몇년간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던 에탄올(Ethanol) 열기가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농가 경제에도 도움을 주면서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에 월가나 워싱턴 정가의 투자와 지지를 받던 에탄올이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만병통치약>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는 시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에탄올이 식품 가격을 상승시켰다고 비난하고 있고 에탄올의 실질적인 환경 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에탄올이 석유 수요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붐을 이루었던 에탄올 산업은 경쟁이 격해지면서 이윤이 박해지고 신규 시설 투자가 일부 보류되는 가운데 관련 주가도 52주 최저치에 머무는 등 암울한 상황에 빠지고 있다. 에탄올 가격은 2006년 6월 일부 시장에서는 갤런당 5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휘발유에 10%까지 혼합하게 돼있는 에탄올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고 신규 설비가 속속 가동에 들어가 공급이 계속 늘어나면서 에탄올 가격은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 정유기업들은 혼합에 필요한 에탄올 구입 가격은 갤런당 1.85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에탄올 가격 하락은 공급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에탄올 생산은 2006년 109억갤런에서 2007년에는 134억갤런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에탄올 생산은 2007년 약 70억갤런에 달해 2년만에 무려 80% 늘어났다. 또 에탄올 가격은 떨어지는 반면, 원료인 옥수수 가격은 고가를 유지하면서 2006년 갤런당 2.30달러에 달했던 에탄올 이윤 폭도 25센트 이하로 줄었다. 한편,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에탄올 생산을 위한 옥수수 경작에 용수와 비료 사용이 늘어나는 점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옥수수 외에 다른 작물을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느라 토지가 남용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등 에탄올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한순간에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7/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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