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러시아산 천연가스 750만톤 공급 … 국내 총수요 20% 상당 이명박 대통령은 9월29일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르면 2015년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PNG: Pipeline Natural Gas)를 국내에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이 참석한 가운에 양국 국영가스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Gazprom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한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간 최소 750만톤의 천연가스를 30년간 도입키로 하고, 가스공사와 Gazprom은 러시아 국경에서 북한을 통과해 국내로 연결되는 가스배관 건설에 대한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공동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0년경 최종계약이 체결되고, 이르면 2015년경 국내에서 한-러간 천연가스 배관을 통해 공급되는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로부터 도입하게 될 750만톤의 천연가스는 국내 총수요의 20%에 달하는 물량으로, 1250만가구가 1년간 소비하는 규모이다. 운송하려면 축구장 크기 2배에 달하는 LNG(액화천연가스)선박 125척이 필요하다. 또 양국은 극동지역에서 LNG 액화플랜트사업,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관련연구를 진행키로 했으며, 양국 기업이 가스 파이프라인을 공동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사업은 2007년 9월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극동ㆍ동시베리아 가스전 개발ㆍ공급ㆍ수출을 위한 장기종합계획>의 일환으로 2008년 3월 양국간 천연가스 도입방안 협의가 개시된 이후 6개월만에 계약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연간 수요의 20%에 해당하는 천연가스를 신규로 안정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기존에 중동과 동남아 위주였던 천연가스 도입원을 러시아로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북한을 경유하는 천연가스 배관에 대한 한ㆍ러 공동연구는 북한과의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어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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