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일본수출 43.5% 격감 … 화학ㆍ화합물 수출도 대폭 줄어 일본과의 무역을 적자로 이끄는 근본문제인 부품·소재 수출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명목상 적자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수출 감소가 수입 감소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어서 엔고를 계기로 <역(逆) 샌드위치 효과>를 노리겠다던 정부의 정책의지가 무색한 상황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09년 2월 부품·소재 일본 수출액은 6억44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3.5% 격감한 반면, 일본산 수입액은 20억7100만 달러로 29.9% 감소에 그쳤다. 부품·소재 일본수출이 최악의 감소세를 보였던 1월(7억4800만달러)보다도 1억달러 이상 줄어들 정도로 부진한 상황이다. 1월에도 부품·소재 일본 수출액은 35.8% 줄어 33%대인 전체 수출 감소폭을 웃돌았다. 수출 부진이 가장 심각한 분야는 부품·소재 수출을 견인해온 전자ㆍ영상ㆍ음향ㆍ통신기기 부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ㆍ영상ㆍ음향ㆍ통신기기 부품 수출은 1월 1억5642만9000달러로 무려 56.3%나 줄어들었으며 화학 및 화합물제품의 수출액도 1억1723만2000달러로 27.4%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2008년부터 부품·소재 전용공단을 조성해 일본기업들을 유치하는 등 부품·소재 대일 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엔고현상으로 경쟁력이 확보된 한국산 부품·소재의 일본수출을 늘리기 위해 일본기업들을 대거 초청하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2008년부터 일본경기가 악화되면서 일본시장을 뚫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시기적으로 엔고를 활용한 대일적자 개선책 등이 본격적 효과를 내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며 “엔고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국내기업들의 대일 부품·소재 공급양상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9/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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