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소비자물가 상승률 차이 좁혀져 … 중간과정 흡수 않아
화학뉴스 2011.07.28
최근 수입물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나 도매물가의 안정은 더디고 소비자물가는 좀체 떨어지지 않는 형상이 나타나고 있다.물가 부담을 생산이나 유통 과정에서 흡수하기보다 소비자에게 떠넘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상승률 격차는 2008년 물가상승기보다 훨씬 좁혀져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최근 2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나타냈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5월 보합에 이어 6월에는 0.2% 상승했다. 수입물가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3월 19.6%까지 치솟은 후 6월 10.5%로 3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고, 공장도가격으로 산출하는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3월 7.3%에서 6월 6.2%로 상승폭이 1.1%p 둔화됐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4.7%에서 6월 4.4%로 소폭 하락에 그쳤으며, 석유제품 가격인하가 없었다면 상승률 차이가 거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물가 가운데 소재ㆍ부품으로 구성된 중간재물가는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6월 3.9%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4.4%를 밑돌았다. 중간재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보다 낮아진 것은 2010년 4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아울러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차이를 가장 최근의 물가상승기인 2008년 당시와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당시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7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2.5%,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9%로 격차가 6.6%p에 달했다. 반면, 2011년 물가상승률이 최고로 높았던 4월에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7.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로 격차가 2.6%p에 불과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생산자물가 상승이 유통과정에서 흡수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게 나타나지만 2008년과 비교하면 최근에는 차이가 크게 줄었다”며 “최근 물가상승기에는 이상기후와 구제역 등 내부적 충격이 컸다는 점에서 2008년 상황과 차이가 있으며, 경기가 3년 전보다 나아져 소비자물가에 전가하는 경향이 커진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1/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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