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분으로 불구속 입건 … 외국에서는 친환경 소재로 개발
화학뉴스 2011.10.12
대마씨 오일의 법적 규제가 모호해 관련기업들이 산업화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식품 관련기업들은 대마씨 오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작물과 천연식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마씨 오일은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아토피와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식품 및 화장품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대마씨 오일은 대마 종자를 저온 압착해 얻어내는 일종의 종실유로,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과 오메가-6을 이상적인 비율로 함유한 식물성 불포화 지방산이다. 그러나 관련기업들은 법을 지켜가며 원료를 수입해 생산ㆍ판매하고 있는데도 대마씨 오일 제조과정에서 벗긴 껍질에 환각성분인 THC가 미량 남아 있다는 이유로 마약류를 함유한 식품을 판매했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해경은 최근 대마씨 오일을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한 모기업 대표 이모(59)씨를 대마관리법이 아닌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은 대마종자를 식품으로 이용하려면 껍질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지만 중국 가공기업이 속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단순 압착방식으로 오일을 제조한 사실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통관 시 THC 성분을 검사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식품에 THC성분이 함유돼 있으면 수입ㆍ판매 자체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수입식품에 대한 통관검사 시 마약류 성분에 대한 검사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대마씨를 벗기는 과정에서 THC가 묻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캐나다처럼 기준 규격을 마련하고 일본처럼 껍질에 대한 규제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기업은 2009년과 2010년에도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식품에서 THC가 검출됐다고 해 마약인 대마를 취급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혐의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관계자는 “캐나다와 유럽은 대마씨 오일과 대마씨를 이용해 다양한 식품을 개발함으로써 관련산업의 부흥을 이루고 있고 프랑스와 독일은 대마를 이용한 자동차 내장재, 건축자재 등 친환경 소재 개발로 부가가치화하고 있다”며 “한국은 대마의 종주국임에도 스스로 고부가가치 산업을 포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1/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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