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PG(Propylene Glycol) 사업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PG는 보습제, 점도조정제, 유화제, 반응제 등으로 식품·의약품 보조제 및 화장품용으로 투입되고 페인트 부동액, UPR(Unsaturated Polyester Resin)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범용은 주로 페인트 등 공업용으로 사용되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제품은 식품·의약품, 화장품용 등으로 투입되고 있다.
화장품용 PG는 대부분 보습제에 사용되고 있으며 향균 및 발효 억제 기능이 우수해 외부의 균에 화장품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색조 화장품은 색상 품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PG를 투입하지 않고 있으며 주로 액상 화장품용에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PG 시장은 SKC가 70%를 장악하고 있으나 화장품용 등 부가가치가 높은 용도는 Dow Chemical의 PG를 대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SKC는 고부가가치 PG를 중심으로 수요를 다각화하는 가운데 화장품용으로 공급량을 확대하면서 Dow Chemical이 공급하는 PG을 대체하고 있다.
화장품은 제조 성분의 초기 스펙을 바꾸는 일이 없기 때문에 스펙이 결정되면 대체가 어려우나 신제품은 코스트 경쟁력이 높은 국산 채용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PG는 국제규격만 통과하면 품질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화장품 생산기업들이 코스트가 낮은 국산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C 관계자는 “수요기업들이 원료 구매선 다변화를 위해 국산 PG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코스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입제품을 대체하며 내수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PG는 도료 부동액용으로도 독보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도료 생산기업들은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기준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기용제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부동액용 PG가 VOCs 배출을 야기하고 있어 PG를 대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PG를 대체할만한 마땅한 부동액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도료용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관계자는 “PG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나 화장품 및 도료용 수요가 꾸준하다”며 “적용범위가 넓기 때문에 수요를 다각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C는 PO(Propylene Oxide)에서 PG 및 PPG(Polypropylene Glycol)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영업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PG는 수입제품을 대체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원료인 PO와의 스프레드가 2016년 350-400달러를 유지해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SKC는 매출액이 2014년 1조8991억5203만원에서 2015년 1조6162억2769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PO 밸류체인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영업이익은 1367억8232만원에서 2022억5889만원으로 폭증했다.
PG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4만-5만톤을 추가로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C는 PG의 원료인 PO를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으나 S-Oil이 PO 증설을 발표함에 따라 공급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PO 자가소비량을 확대함으로써 PG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한편 PO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 증설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SKC가 인수한 바이오랜드가 화장품 원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PG를 화장품용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S-Oil이 PO를 증설하면 PO 뿐만 아니라 PG도 공급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SKC의 대응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