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는 CPL(Caprolactam)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CPL 시세는 중국 나일론(Nylon) 시장이 수급타이트로 전환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CFR FE Asia 톤당 1330달러로 40달러, CFR SE Asia 톤당 1350달러로 상승했다.

7-8월물은 톤당 CFR FE Asia 톤당 1355-1365달러에 거래돼 8월 Spot 가격이 1400달러 이상을 넘어섰으나 수요기업들은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적극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프로는 벤젠(Benzene)과의 스프레드가 톤당 900달러 이상 벌어져야 흑자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나 2016년에 600-700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적자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2016년에는 2014년 1000억원을 넘어섰던 영업손실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프로는 적자생산이 이어져 매각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나 울산 화학기업들이 CPL 사업에는 관심이 없고 플랜트 부지에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PL 시장은 중국 플랜트가 재가동함에 따라 하락세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 Shijiazhuang Petrochemical은 CPL 10만톤 플랜트를 8월15일 재가동했으며 Nanging Dong Fang은 20만톤 플랜트를 8월20일 재가동할 방침이다.
Hebei Xuyang Petrochemical은 CPL 10만톤 플랜트를 7월 말 재가동해 70%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내수가격은 톤당 1만1400위안으로 수입가격 기준 1717달러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