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대표 정영태)는 2017년부터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신용평가 강병준 애널리스트는 9월29일 「석유화학산업의 수급 전망과 산업변동성 이슈」 발표를 통해 “미국이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2020년까지 약 800만톤 증설해 국내 에틸렌(Ethylene)계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여천NCC 등이 에틸렌계 생산비중이 높아 리스크가 높다”고 밝혔다.
국내 에틸렌계 생산비중은 대한유화 54%, 여천NCC 44%, 롯데케미칼 43%, 한화케미칼 27%, 한화토탈 25%, SK종합화학 17%로 파악되고 있다.
세계 에틸렌 시장은 미국이 코스트 경쟁력이 우수한 ECC를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해 2020년까지 에틸렌 약 800만톤을 증설하고 중동도 천연가스에 이어 NCC(Naphtha Cracking Center)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중동은 PE(Polyethylene), MEG(Monoethylene Glycol) 등 에틸렌 다운스트림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국내 에틸렌계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병준 애널리스트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2015-2016년 에틸렌 호황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2017년부터 공급이 증가하고 2020년에는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에틸렌계 생산비중이 높은 석유화학기업들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