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조남성)는 2017년에도 배터리 사업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나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EV) 시장인 중국에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져 영업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소형 배터리 사업은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 당시 발화원인으로 지목돼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7년부터 다시 갤럭시S8 등에 본격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 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있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도 북미시장에서 꾸준히 수주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중대형 배터리 사업 부진으로 적자구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2016년 12월29일 발표한 5차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 목록에서 삼성SDI과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을 전부 제외해 EV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2016년 3/4분기 매출액이 1조2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10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중국의 자국산업 보호정책에 사드 배치 문제 등 정치적 갈등이 더해지면서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