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입원 다변화를 위해 미국산 가스 수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13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 2위 천연가스 수입국으로서 에너지 수입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중동, 아시아산 뿐만 아니라 미국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산 가스 수입 확대는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문제 삼는 한국-미국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해결책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1월26일 발표한 「2017년 대외경제 정책 방향」에서 미국 셰일가스(Shale Gas) 등 원자재 교역을 확대해 미국에 대한 경상흑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기업인 가스공사가 3월26월부터 20년간 연간 280만톤의 셰일가스를 도입할 예정이며, 민간기업인 SK E&S는 2019년부터 20년간 220만톤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수지 타산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주형환 장관은 판단은 가스공사나 발전기업의 몫이라며 정부가 민간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 선을 그었다.
주형환 장관은 “셰일가스 수입 여부는 해당기업들의 상업적 판단에 따라 이루어질 문제”라면서 “정부의 역할은 양국간 교역이 조금 더 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장을 만드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