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단지 입주 석유화학기업들이 심각한 가뭄으로 공업용수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산단지 입주기업들은 자체 정수시설을 갖추고 대호호에서 10만톤의 물을 취수해 사용하고 있었으나 6월20일 대호호의 저수율이 0%까지 떨어지고 열흘 후면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예측돼 공장 가동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입주기업들은 대호호에서의 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인근 석문호에 수로를 연결해 방류받고 있지만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파악된다.
대산단지 입주기업 관계자는 “현재 제한 급수가 시행되는 등의 조치는 없다”며 “주말 비가 내리면 용수 공급이 조금 원활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산공업용수도에서 공급받는 공업용수는 가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담수호가 모두 고갈돼도 아산공업용수도에서 공급받는 10만톤 가량으로 40% 정도는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는 가뭄 극복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6월22일 발표했다.
충청남도는 2024년까지 7년 동안 3개 분야 13개 사업에 2조1523억원을 투입해 가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업용수 대책으로는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시설, 보령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제시했으며 공급 계통별 용수 수요 검토를 통해 인접 시·군 간 급수체계 조정 계획도 내놓았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