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 이란에 대한 제재 유예기간 부여,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9.06달러로 전일대비 1.67달러 급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역시 1.32달러 떨어져 74.8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02달러 상승하며 72.48달러를 형성했다.

5월8일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핵합의(JPCOA) 탈퇴를 예상하고 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이 실제로 탈퇴가 현실화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합의에서 탈퇴함과 동시에 이란에 최고 수준의 경제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재 유예기간 부여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제재 효과가 발효되는 것은 탈퇴 선언 후 6개월이 지나서부터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석유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본격적인 제재에 이르기까지 최대 180일에 달하는 유예기간을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5월 보고서를 통해 2018년과 2019년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각각 1072만배럴, 1186만배럴로 3만배럴 및 42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12로 전일대비 0.40%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