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대표 이재형)이 SAP(Super Absorbent Polymer) 사업에 진출한다.
국내 LED(Light Emitting Diode) 조명 생산기업인 금빛(옛 DB라이텍)은 아이큐브글로벌 및 에스아이티와 친환경 항균 SAP 공정기술 및 운용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월3일 밝혔다.
SAP는 1980년대부터 유아용 기저귀, 여성 생리대, 식품 포장재 등의 분야에서 수분을 흡수하는 화학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피부, 음식물 등과 맞닿아 세균번식을 억제하는 기능이 요구된다.
하지만, 화학적 방법으로 SAP에 항균, 소취 기능을 부여하면 인체에 해로울 수 있고 항균처리 과정에서 SAP 본연의 흡수기능이 저하되는 단점 때문에 항균, 소취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금빛이 이전받는 특허 기반기술은 건식 증착 방식으로 SAP 본연의 기능인 흡수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항균, 소취 기능이 부가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금빛이 해당 기술로 생산하게 될 항균, 소취 SAP는 인체에 유익한 소량의 미네랄을 활용하여 친환경적이며 첨가되는 소재에 따라서 다양한 복합기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SAP 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 무해한 항균, 소취 기능에 대한 니즈가 확산되면서 항균 SAP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SAP 시장은 2016년 72억달러(약 7조9000억원)에서 2021년 92억달러(약 10조1000억원)로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균 SAP가 필요한 응용제품은 유아용·성인용 기저귀, 여성 위생용품, 반려동물 배변패드, 식료품 포장소재 등으로 파악된다.
세계적으로 기저귀 및 생리대 사용량은 각각 2000억개, 6000억개가 넘고 SAP 사용량도 각각 200만톤, 30만톤을 상회하고 있다.
항균 및 소취 기능을 가진 SAP 시장은 현재까지는 전무하기 때문에 빠른 성장이 기대되며 항균 SAP 시장은 5년 안에 전체 SAP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빛은 늘어나는 SAP 수요 가운데 우선 고급 기저귀, 위생용품·패드에 활용할 수 있는 항균 SAP를 제조·공급할 계획이다.
금빛 관계자는 “항균 SAP 사업 매출액이 2년 안에 기존 LED 사업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고부가가치 사업인 항균 SAP 사업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균 SAP 사업을 시작으로 신규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의료, 바이오 사업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