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화는 환경대응 측면에서 필수적인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고무부품 생산기업에게는 악재가 되고 있다.
고무부품 생산기업들은 휘발유(Gasoline) 엔진용 방진고무, 연료호스, 오일실링을 주력 공급하고 있으나 앞으로 전동화가 계속되면 수요가 30-50%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 고무 생산기업들은 장기간 축적한 핵심기술을 활용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링, 개스킷, 다이어프램 생산기업인 일본 후지쿠라고무(Fujikura Rubber)는 차세대 자동차용으로 플래스틱‧고무 복합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복합기술에 착안한 수요기업의 시험제작 요구에 대응하는 형태로 개발을 시작했으며, 미국 및 중국공장에 플래스틱 전용 사출성형 설비를 도입해 전장부품 패키징 기능 등 EV에 대한 채용을 목표로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오일실링 메이저 NOK는 모든 모듈에 실링이 필요하다는 관점 아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높은 열전도성과 전기절연성을 양립한 열전도성 고무를 개발해 전장부품 안정화에 기여하는 소재로 공급을 시작했다.
세계 자동차용 방진고무 시장을 24% 점유하고 있는 스미토모리코(Sumitomo Riko)도 EV를 포함한 차세대 자동차용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독자적으로 개발한 유연‧전도성 고무소재 Smart Rubber 브랜드 응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Smart Rubber는 늘려도 전도성이 유지되는 고무소재로, 체압감지 센서로 시트에 내장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과 인공근육 작동기로 기존 터치패널과 조합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자동차 생산기업과 실용화를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