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중국이 흔들리면서 수출실적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3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해 471억1000만달러에 머물렀다고 4월1일 발표했다. 수출실적은 2018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산업부는 3월 수출이 반도체 거래가격 하락, 중국경기 둔화 지속, 조업일수 1일 감소, 기저효과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단가 하락과 함께 반도체를 구매하는 글로벌 IT기업의 재고조정이 계속되면서 3월 수출이 16.6% 감소했다. 다만, 2018년 12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물량이 3월에는 1.8% 증가로 돌아섰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국내 정기보수와 미국산 공급물량 증가 영향으로 3월 365억달러에 그쳐 10.7% 감소했다.
석유화학 수출물량은 2018년 전체적으로 0.2% 감소했고 2019년 1월 6.3% 증가로 전환됐으나 2월 2.5% 감소했고 3월에는 1-25일 기준 4.6% 증가했다.
국제유가가 두바이유((Dubai) 기준 2018년 3월 배럴당 62.7달러에서 2019년 3월 66.9달러로 6.7% 상승했으나 석유화학제품 수출단가는 톤당 1371달러에서 1,273달러로 7.2% 하락했다.
3월 중국 수출은 121억달러로 1.7% 감소한 반면 아시아 수출은 38억달러로 4.2% 증가했고 EU(유럽연합) 수출은 31달러로 1.2% 줄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정기보수에 대비해 재고를 확충한 가운데 미국산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유입에 따른 공급과잉의 영향이 컸다.
미국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2017년 3004만3000톤에서 2018년 3489만6000톤으로 6.6% 확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플래스틱제품은 3.6%, 바이오헬스는 13.0%, 2차전지는 10.2% 증가했다.
2차전지는 전기자동차 및 ESS(에너지 저장장치)용 중대형 LiB(리튬이온전지) 시장의 성장과 EU·미국 시장 호조에 힘입어 10.2% 증가했다.
2차전지 수출액은 2018년 3월 59억달러에서 2019년 3월 65억달러로 10.2% 증가했고 EU 수출이 21억달러로 52.0%, 미국은 8억달러로 18.7% 늘어났다.
플래스틱제품은 중국·아세안·미국을 중심으로 바닥재, 벽지 등 내장재 수출이 호조를 보여 3.6% 증가했다.
플래스틱제품 수출액은 2018년 3월 8억2300만달러에서 2019년 3월 8억5200만달러로 3.6% 늘었다.
한편, 3월 수입액도 6.7% 감소해 418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제조장비, 가솔린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에 따라 70.3% 격감했다.
무역수지는 52억2000만달러로 86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