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 회의에서 플래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각국이 행동계획을 작성해 이행상황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월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 참석자들은 6월15일 열린 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국가들이 각자 폐플래스틱 배출량 축소를 위한 행동계획을 만든 뒤 결과를 공유하는 방식의 국제적인 규칙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폐플래스틱 줄이기를 위한 국제적인 규칙 만들기가 제안된 것은 처음이나 온난화 대책을 담은 파리협정 등과 달리 구속력이 없는 것이어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의장국인 일본이 제안한 것으로, 6월16일 회의 폐막과 함께 발표되는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일본은 폐플래스틱에 의한 해양오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있다며 각국이 관련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보고해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다로 흘러나가는 폐플래스틱은 물에 떠다니면서 자외선 등에 의해 분해돼 크기 5㎜ 이하의 마이크로 플래스틱이 되고 마이크로 플래스틱은 유해물질을 쉽게 흡착하는 성질을 가져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한국 정부 대표로 참가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해양 플래스틱이 별도 처리 없이 유출되면 생태계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도 해양 폐기물, 미세플래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G20 회원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환경보호의 필요성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파리협약 이행, 청정에너지 기술 혁신, 산업계 역할 등을 강화하는 합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지식공유, 기술 혁신, 민간투자 활성화 등에 동의했다.
한편, 일본의 경제산업성, 미국의 에너지청, 유럽연합 유럽위원회 에너지총국은 6월15일 회의를 열고 수소에너지 기술 개발 분야에서 연대하기로 합의했다.
수소에너지와 관련한 기술협력과 공동연구를 실시하는 한편 국제규제와 기준 만들기에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