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데카(ADEKA)가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아데카는 2019년 말까지 신소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산 소재 조달이 정체됨에 따라 한국 주요 수요기업의 첨단 프로세스 개발이 늦어지면서 아데카의 계획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데카는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차세대 소재를 개발하고 현지 연구개발(R&D) 거점을 확충함과 동시에 일본 수출제품의 원료 생산체제를 현지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원체제를 정비하면서 수요처와의 관계를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2019년 중간결산에 따르면, 아데카는 D램용 고유전율 소재 출하가 증가한 반면 낸드플래시용은 부진했다.
낸드플래시는 2019년 들어 침체되기 시작해 2/4분기 바닥을 친데 이어 3/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최근 회복세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차세대 D램은 수요처 개발계획이 2019년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해 최첨단 미세화에 대응하는 신규 고유전율 소재 양산을 2019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한일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요처의 우선순위가 변경됨에 따라 양산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데카의 주요 수익원인 반도체 메모리 소재를 포함한 정보‧전자용 화학제품 사업은 2019년 2분기 매출 및 이익이 1분기에 비해 모두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급 및 정치상황의 영향으로 수요처 영업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라이프사이클이 빠른 시장에서 신소재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본격 채용됨으로써 수익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소재는 현재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환경 악화로 영업실적에 실제로 기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데카는 전망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개발 파트너 역할을 계속할 방침이다.
우선 한국 R&D 기능을 확충하고 있다.
아데카는 한국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증설하고 있다. 수요기업들이 원료 현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리스트 규제 대상인 불화수소산 수출허가가 장기화됨에 따라 양국간 갈등 해소를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아데카는 파트너와의 신뢰관계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