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Benzene)은 오름세로 전환됐다.
아시아 벤젠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불투명해짐으로써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반등했다.

벤젠 시세는 2월21일 FOB Korea 톤당 671달러로 15달러 상승했고 FOB SE Asia도 645달러로 7달러 올랐다. CFR Taiwan은 681달러로 116달러, CFR China는 674달러로 10달러 상승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수요 감소가 표면화되고 있으나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68.50달러로 1달러 이상 상승하면서 오름세로 전환됐다.
무역상들이 3-4월 정기보수 본격화를 빌미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상승세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아시아 벤젠 생산기업들은 3-4월 정기보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침체를 커버할 방법이 없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벤젠이 계속 유입되고 있으나 운송이 차단되는 등 동부 연안 항구의 저장탱크가 가득 차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로마틱(Aromatics) 플랜트의 가동률을 낮추고 있으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SM(Styrene Monomer)은 가동률이 60-65%에 불과하고 페놀(Phenol), MDI(Methylene di-para Phenylene Isocyanate) 플랜트들도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국내 벤젠 생산기업들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현물가격이 FOB USG 갤런당 254센트로 톤당 762달러를 형성해 39달러 폭락했기 때문이다.
FOB Korea와 FOB USG의 스프레드는 톤당 마이너스 91달러로 운송코스트 톤당 57-61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나 미국의 5월물 현물가격은 717-727달러로 운송코스트를 커버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국내 벤젠 수출은 2월 1-20일 11만3000톤으로 미국에 49.1%인 5만5490톤, 중국에 23.8%인 2만6940톤을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출은 2월 4만-5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미 2배가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