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자한 울산 VRDS가 3월14일 시험가동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상업가동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유 함 함량 규제 IMO2020를 계기로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18년 1월 VRDS 건설에 착수했으며 2020년 1월 말 기계적 준공 후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잔사유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저유황유와 경질유를 생산하는 설비이다.
SK에너지는 SK울산콤플렉스 82만645평방미터에 VRDS를 건설했으며 배관 길이가 240km에 달하고 고압 설비가 기존공장보다 2배로 늘었지만 건설기간을 3개월 단축한데 이어 시험가동 기간도 2주 이상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VRDS에 배관을 연결하는 이음새가 약 2만4000개 사용됐으며 신규공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이음새 틈새에 따른 오일, 가스 등의 누출 문제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공사부터 시험가동까지 27개월 동안 사고나 재해가 단 1건도 없는 무재해‧무사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해당 VRDS는 SK울산콤플렉스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험가동을 마친 첫번째 사례여서 주목된다.
당초 고압의 특수설비가 많아 해외 설비납품기업 전문가들이 시험가동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외부인의 공장 출입이 금지돼 자체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VRDS의 성공적 시험가동 완료는 SK에너지의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미래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