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두산솔루스 인수전에 불참했다.
두산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6월2일 진행한 두산솔루스 예비입찰에 그동안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상당수가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입찰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진 롯데케미칼은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대상은 두산 지주사와 박정원 두산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50.48%로, 두산 측은 기업가치(EV) 기준 1조5000억원 수준을 기대해왔다.
두산은 국내외 PEF와 전략적투자자(SI) 10여곳을 선별해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는 등 두산솔루스 매각 흥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두산솔루스를 매각해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면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활용할 계획이었고, 두산솔루스가 영위하고 있는 알루미늄 전지박 사업이 2차전지 시장 성장을 타고 주목받으며 경쟁력이 높다고 기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두산이 두산솔루스 매각에 실패하면 두산인프라코, 밥캣, 두산퓨얼셀 등 핵심기업의 매각 일정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해당 핵심기업들을 매각해 두산중공업을 정상화하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 두산메카텍 등도 매각 대상이지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이 낮아 두산솔루스가 우선 매각대상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