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국내 500대 대기업들이 직원 1만명 이상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대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사의 국민연금 가입자를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총 165만345명으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월부터 6월까지 1만1880명 감소했다.
2019년 1-6월 국민연금 가입자가 3747명 늘어난 것과 상반된 결과로, 코로나19가 고용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감소했고 유통, 식음료, 생활용품, 서비스 등 주로 B2C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유통업종은 2만4294명이 국민연금을 신규 취득한 반면 2만6813명이 가입 지위를 상실해 실질 감소인원이 2519명에 달했고 이어 건설·건자재(1947명), 식음료(1729명), 공기업(1701명), 생활용품(1486명), 서비스(1428명), 자동차·부품(1049명) 등이 1000명 이상 줄었다.
반면, 석유화학업종은 순증 인원이 2016명으로 전체 업종 중 유일하게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정유기업들이 상반기에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했지만 SK이노베이션이 해외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등 설비투자에 따라 일시적으로 인력 투입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석유화학업종 인력은 2월 3594명이 순증한 뒤 6월 1351명이 감소하는 등 3월 이후 계속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한화솔류션은 한화큐셀&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한 영향으로 고용인원이 313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