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화학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원료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령 및 외출자제 등의 영향으로 무기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광물의 채굴이 중단됐고 검역체제 미비를 이유로 폐쇄되는 항만이 잇따르면서 물류 기능도 정체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공급차질에 따른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현재 계획돼 있는 신증설 프로젝트는 연기 혹은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무기화학제품 원료인 광물 분야의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수요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안티몬, 형석, 인광석 등은 중국이 주력 생산하고 있는 광물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연초부터 현지 경제활동이 정체된 영향으로 공급이 크게 정체됐고 이후 유럽, 미국, 일본 수요기업들이 조달난을 겪으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급등했다.
4월 들어서는 중국이 이동제한 명령을 완화했고 경제활동도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다.
중국 외에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국가들도 광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대부분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응하기에는 의료체제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3월경부터 봉쇄조치를 시행하거나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시킴으로써 채굴이 정체됐다.
일부 국가는 채굴을 허가했으나 작업자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고 검역체제 미비로 가동률을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만 폐쇄로 물류 기능이 정지된 곳도 상당수여서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다른 국가보다 앞서 경제활동을 재개한 중국은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한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 제도를 2년 연장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단행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광물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공급이 줄어드는 속에서도 수급이 타이트해지지 못하고 있다.
EV에 반드시 투입되고 있는 리튬은 중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온 유럽의 수요도 대폭 악화됐기 때문에 가격이 가파르게 급락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Orocobre는 리튬 수요가 2021년 중반까지 계속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 이후에는 세계 각국이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있으며 출구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로 정책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봉쇄령을 완전히 해제하는 시점도 다르며 실제 수요가 언제 되살아날지는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물 신규생산 및 생산량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는 자원 보호를 위해 연기되거나 중단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
이동열
2020-08-20 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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