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SDGs 달성 위해 민관 이노베이션 … 의식‧코스트가 문제
일본이 화학산업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에 도전한다.
일본화학공업협회 회장인 모리카와 코헤이 쇼와덴코(Showa Denko) 사장은 최근 화학산업이 유엔(UN)의 SDGs(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기술개발 속도를 올리기 위해 모든 일본 화학기업들이 힘을 합칠 것을 역설했다.
폐플래스틱 문제를 해결할 묘안으로 주목되고 있는 CR(Chemical Recycle) 기술의 실용화를 위해서도 본질적인 이노베이션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민관이 공동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모리카와 코헤이 회장은 화학산업의 역할이 전방산업에 필요한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있고 시대가 변화하면서 시장이 원하는 소재가 계속 달라지고 있으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다른 산업의 흥망성쇠를 모두 겪는 것이야말로 화학산업의 숙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화학기업들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다양화하고 안정 공급이 가능한 소재를 얼마나 확대해나갈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의 변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며 중장기적으로 유엔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화학산업은 그동안 안전‧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수율이나 에너지 효율 향상, 제조공정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감축에 노력했으나 제조공정과 생산제품 자체에만 관심을 집중해왔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모리카와 코헤이 회장은 진정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생산제품이 사용된 이후 환경에 미칠 영향이나 소비됐을 때의 안전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법 규제가 제조 시에만 국한된 상태이고 각종 보조금도 제조할 때 안전성을 준수하는지만을 기준으로 지급하고 있어 한계가 있으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더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폐플래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CR 기술은 품질을 떨어뜨리는 일 없이 화학원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나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차원에서, 또 인프라 면에서도 실용화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관 차원의 이노베이션이 시급하며 일본형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모리카와 코헤이 회장 개인적으로는 화학기업들이 각각 인재, 노하우, 자금을 제공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면 국유화시킨 다음 국영 CR 플랜트를 건설해 해당 플랜트에서 얻을 수 있는 리사이클 성과를 일본 전체의 리사이클률로 계산하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노베이션을 아무리 강화해도 리사이클의 코스트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은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CR은 자연계가 몇백만년 혹은 몇천만년에 걸쳐 석유를 원료로 제조해온 프로세스를 순식간에 바꾸는 것이어서 코스트가 상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적 가치에 투자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고 소비자의 의식도 더 친환경적으로 바뀐다면 코스트를 모두가 부담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별로 다른 상황에 맞추어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사카(Osaka)가 2050년까지 해양 오염물을 제로(0)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앞으로도 목표 달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쇼와덴코는 현재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CR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고 쇼와덴코 사장이 일본 화학공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함으로써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면서 CR 기술을 실용화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