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보닉, 유니레버 세제용으로 공급 … 가네카, 화장품용 시장 개척
에보닉(Evonik)이 바이오 계면활성제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보닉이 공급하고 있는 바이오 계면활성제는 발효과정을 통해 제조한 당지질 미생물 베이스 계면활성제로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사용했고 세정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자극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2019년 유니레버(Unilever)의 가정용 세제에 채용됐고 일본에서도 거래량이 증가함으로써 에보닉 일본법인이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가네카(Kaneka)의 바이오 계면활성제도 화장품 분야에서 채용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 계면활성제는 글로벌 화학기업 및 생활용품 메이저들이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면서 성장성이 커지고 있다.
에보닉은 2016년부터 발효공법으로 당지질 바이오 계면활성제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투자를 진행했으며 생산능력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이 충분한 편이어서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보닉은 거품이 잘 생기고 세정력이 우수하며 자극이 적은 100% 당 베이스 람노리피드(Rhamnolipid) 타입을 주력 공급하고 있으며 pH를 바꾸어 발포성과 점도 균형을 조절하고 있다.
중성 영역은 음이온형으로 친수성과 제제 점도가 낮고 높은 발포성을 나타내는 반면 pH5.4 이하는 비이온성이기 때문에 소수성, 증점 작용, 저발포성 등을 강조할 수 있는 다기능 활성제로 주목받고 있다.
발효는 산소를 생성하는 호기성균 슈도모나스 퓨티다(Pseudomonas Putida)를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오 리액터(배양장치) 안에서 통기성을 확보할 수 있고 거품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공업생산의 보틀넥까지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노리피드는 퍼스널케어 분야에 주력 공급해온 Rheance One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으며 세안용 클렌징이나 아기용품 등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람노리피드 이외의 바이오 계면활성제는 당지질 소프로리피드(Sophorolipid)를 생산해 하우스홀드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생활용품 메이저들은 SDGs(지속가능 개발목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면서 원료에 대해서도 지속가능성을 요구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으며, 바이오 계면활성제는 지속가능성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람노리피드 타입은 헝가리산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사용하고 유지 없이 당 성분만으로 제조할 수 있으며 100% 생물 분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물 중독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상용품 메이저인 유니레버는 가정용 세제에서 세계 최초로 바이오 계면활성제를 배합해 2019년 여름부터 칠레공장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성장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른 국가에 소재한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도할 것으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가네카가 바이오 계면활성제를 공급하고 있다.
가네카는 헵티드형 바이오 계면활성제를 Kaneka Surfactin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으며 화장품 원료 분야에서 채용실적을 올리고 있다.
2020년에는 프리믹스 원료 공급을 시작했고 뛰어난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친환경 공업용 세정제에도 투입되고 있다.
계면활성제는 다양한 산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소재로 화학합성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친환경 트렌드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바이오제품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