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 부가가치액 7.5% 증가 … 자동차 판매 회복에 수출도 호조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은 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중앙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한편으로 인프라 투자를 늘렸고 수출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화학산업과 관련된 통계도 모두 개선됐고 신에너지자동차(NEV)를 포함한 자동차 판매대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사무실 등 고정자산투자는 1-9월 플러스로 전환됐고 소매총액도 3분기 0.9% 증가하며 2020년 첫 플러스를 기록했다.
9월 실업률은 5.4%로 0.2%포인트 개선됐다.
중국기업의 생산 흐름을 나타내는 공업생산은 9월 6.9% 증가했고 1-9월 전체적으로도 1.2% 플러스를 나타냈다.
화학산업과 연관된 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 부가가치액은 9월 7.5% 증가했고 고무‧플래스틱도 8.4%, 의약품 역시 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석유‧화학제품 생산도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9월에는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이 187만톤으로 12.6%, 가성소다(Caustic Soda)는 9.9%, 화학섬유도 2.5%, 원유 가공량은 1.3% 증가했다.
에틸렌은 1-9월 기준으로도 1547만톤으로 1.6% 증가했다. 
Hengli Petrochemical이 150만톤, Tanshan 석유화학기지도 140만톤 크래커를 가동하는 등 대규모 컴플렉스들이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돌입하면서 증가를 이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학제품 수요를 뒷받침하는 자동차산업도 회복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9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256만5000대로 12.8% 늘어나며 5월부터 이어진 10%대 증가세를 계속했고 6개월 연속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주춤했던 NEV 판매대수는 9월 13만8000대로 67.7% 급증했다. 1-9월 기준으로 17.7%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1-8월에 비해 8.7%포인트 개선됐다.
수출 회복도 주목된다. 9월 수출액은 달러화 환산 9.9% 증가함으로써 8월 9.5%에 비해 증가율이 더욱 높아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재택근무하거나 온라인 학습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노트북, 태블릿PC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또 위생‧개인보호구도 호조를 나타내 마스크, 섬유제품 수출액은 36.0% 급증했고 인공호흡기를 포함한 의료기기도 30.9% 늘어났다.
다만, 미국이 화웨이(Huawei)에 대한 규제에 나섬으로써 스마트폰 수출액은 42.5%, 수출량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경제의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직접적인 수단을 동원하지는 않겠지만 중국 견제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중국은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성장성이 크게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