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페인트가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추어 진화하고 있다.
간사이페인트(Kansai Paint)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도래할 것에 대비해 신규 자동차용 도색 개발을 적극화하고 있다.
2020년 들어 라이다(LiDAR) 대응 도색 제안을 시작했고 외판 표면에 요구되는 새로운 기능성에 대응하고 있으며 그동안 무채색으로 공략해온 분야에서는 유채색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라이다는 적외선을 조사해 거리를 측정하기 때문에 어두운 색으로 칠하면 확산반사가 약해지고 감지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간사이페인트는 기존 이펙트 블랙의 새로운 색상인 블랙팬서를 개발했으며 장치 생산기업들이 사용하는 파장역 905나노미터 근적외선에 대응해 10% 이상 반사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랙팬서는 반사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칠흑 색상으로 디자인성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페인트 생산기업들이 공개한 흑색이 각도에 따라서는 갈색 등으로 보인다는 것을 감안하면 간사이페인트는 상당한 수준으로 저명도를 실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섀도 부분만이 아니라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도 정반사에서 벗어난 영역까지 저명도화를 실현해 어디서 보든 어두운 흑색으로 보이게끔 했다.
2010년대부터 인기를 모았던 유채색 메탈릭도 자동차 트렌드 변화와 함께 진화하고 있다.
유채색 메탈릭은 2012년경 마쯔다(Mazda)와 일본페인트(Nippon Paint)가 소울레드 프리미엄 메탈릭을 개발하면서 소비자들이 어렵게 느끼는 빨간색을 더욱 선명한 채도로 구현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간사이페인트도 2020년대 푸른색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판단하고 오션 블루 넥스트를 개발했다.
풍부한 컬러 데이트 베이스를 바탕으로 최신 신규 자동차 컬러 라인업을 분석해 2013년 이후 차분한 색이 인기를 모았지만 무채색이 아니라 유채색으로 선명함과 입체감을 부여할 수 있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해 개발한 컬러이며 소울레드처럼 채도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간사이페인트는 기존에 주류를 이루었던 무채색은 자동차를 소유물로 인지했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고 중고로 판매할 때에도 무난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았지만 공유자동차 시대에는 소유가 아니라 기분 전환을 위해 잠시 타보는 목적으로 자동차를 고르기 때문에 보다 화려한 색상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평상시에 도전하지 않는 과감한 색상이 주목받아도 공유자동차의 공공성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튀는 색상보다 푸른색처럼 조금 무난한 편이 많은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고채도 블루를 선택했다.
간사이페인트는 자동차가 모빌리티로 변화하면서 도장용 페인트에 요구되는 사항들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OEM과 함께 컬러 및 도장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