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덴코(Showa Denko)가 CR(Chemical Recycle) 사업을 확대한다.
쇼와덴코는 폐플래스틱을 화학제품 원료로 전환하는 CR 사업에서 그동안 가정으로부터 회수한 용기 포장 플래스틱을 열분해하고 암모니아(Ammonia) 등의 원료로 사용해왔으나 앞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폐기물로 배출된 폐플래스틱을 직접 수거할 계획이며 최근 관련 허가를 취득했다.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가 계속 이슈화되고 있고 신흥국들은 폐플래스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일본 안에서 자원 순환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니즈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사업 기반 강화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와덴코는 가와사키(Kawasaki) 공장에 소재한 가스화 설비 KPR을 사용해 폐플래스틱을 열분해함으로써 수소와 이산화탄소(CO2)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합성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는 암모니아 원료로, 이산화탄소는 보랭용 드라이아이스나 탄산음료용 액화탄산가스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가와사키시로부터 7월1일부터 산업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취득했다.
그동안 도쿄(Tokyo), 가나가와(Kanagawa)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용기 포장 플래스틱을 연간 6만톤 정도 구입해 사용했으나 허가 취득을 통해 산업폐기물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장기간 가동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로 처리 가능한 양을 늘려둔 상태이고 환경개선 활동을 통해 확보한 처리 상한선에 맞추어 산업폐기물 도입을 시작할 방침이다.
쇼와덴코가 생산하는 환경 조화형 암모니아 Eco Amm은 폐플래스틱 원료 비중이 52%이다.
폐플래스틱을 사용한 만큼 화석연료로 생산하는 도시가스 베이스로 제조한 수소 투입량을 줄일 수 있어 폐플래스틱을 유효하게 이용하면서 동시에 화학제품 제조에서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 배출되는 폐플래스틱은 연간 900만톤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리사이클 비율이 84%로 높은 편이지만 소각 시 배출되는 에너지를 회수 및 재이용하는 TR(Thermal Recycle)이 56%, 플래스틱제품으로 다시 사용하는 MR(Material Recycle)은 23%이고 CR은 4% 수준에 그치고 있다.
CR 기술은 화학제품 원료로 사용했을 때 열화되지 않고 반복해서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입할 수 있는 폐플래스틱 종류도 다양하다는 강점이 있다.
쇼와덴코의 KPR 설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스화로 CR을 실시하는 설비이며 장기간에 걸쳐 상업 가동한 실적을 갖추고 있다.
일본에서는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와 중국, 신흥국들의 폐플래스틱 수입규제 강화를 계기로 국내에서 폐플래스틱 자원을 순환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쇼와덴코는 조달처 다양화와 원료 안정 확보를 통해 CR 사업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폐플래스틱의 고도 리사이클을 요구하는 사회적 니즈를 충족시켜나갈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