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KC, CO2 베이스 DMC‧EC 기술 라이선스 … 환경규제 타고 호조
아사히카세이(AKC: Asahi Kasei)가 전해액 원료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라이선스한다.
아사히카세이는 이산화탄소(CO2)를 원료로 LiB(리튬이온전지) 전해액의 용매로 사용되는 DMC(Dimethyl Carbonate)와 EC(Ethylene Carbonate) 생산 기술을 라이선스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각국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며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고 자동차용 배터리도 설계 및 소재 선택부터 친환경적 원료를 선택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어 기존 전해액 원료 생산기업이나 신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화학기업들의 라이선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DMC 생산능력 3만8000톤, EC 7만톤 플랜트에 라이선스했으며 아사히카세이가 플랜트 설계부터 모든 과정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화탄소와 EO(Ethylene Oxide)의 화학반응으로 EC를 제조한 다음 EC-메탄올(Methanol)로 DMC를 생산하는 프로세스이며 EC, DMC에 포함된 불순물을 증류탑에서 정제해 전해액 원료용 고순도 그레이드를 완성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02년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투입해 자동차 헤드램프용 PC(Polycarbonate)를 생산하는 공법을 세계 최초로 실용화했고 현재까지 5개국 6사를 대상으로 라이선스함으로써 세계 전체 PC 생산능력 600만톤의 약 16%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베이스 PC 제조공법 가운데 원료부터 일괄적으로 라이선스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아사히카세이가 유일하다.
DMC, EC는 이산화탄소 베이스 PC 제조공법에서 중간원료로 생산하며 DMC는 31%, EC는 50%가 이산화탄소 베이스로 파악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베이스 DMC, EC를 전해액에 사용하면 LiB를 친환경적으로 설계할 수 있고 친환경 LiB를 탑재한 자동차의 환경가치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중간원료 라이선스를 결정했다.
특히, 아사히카세이 제조공법은 DMC 제조공정에서 부생되는 EG(Ethylene Glycol)도 합성섬유 원료로 사용할 수 있고 중국이 많이 채용한 PG(Propylene Glycol) 베이스 DMC 제조공법에 비해 부생물 이용가치가 높기 때문에 부생물을 포함한 토탈 코스트 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DMC는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생산하는 공법도 있으나 생산과정에 염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부식성이 높은 강재를 투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 반면 아사히카세이 제조공법은 염소를 사용하지 않아 일산화탄소 베이스에 비해 건설 코스트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카세이는 그동안 PC까지 생산할 수 있는 일관 프로세스를 라이선스했으나 중간원료인 DMC, EC 제조기술을 따로 라이선스함으로써 글로벌 LiB 시장의 친환경 흐름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2021년부터는 유럽연합(EU)이 역대 최고수준으로 예상되는 CAFE(자동차기업 평균연비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어서 친환경 원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앞으로 자동차기업들이 친환경 관련 투자를 확대하면서 LiB 소재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uji Keizai에 따르면, 글로벌 LiB 시장은 2023년 57조7810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2.2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MC는 현재 일본, 중국만이 생산하고 있고 유럽‧미국 등 주요 소비국들은 주로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아사히카세이도 2018년부터 DMC, EC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전해액 생산기업이나 신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화학기업을 포함해 유럽‧미국‧한국‧중국 등 여러 곳과 거래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제조공법의 강점을 살려 수주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