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저탄소화 기술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스프는 최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을 위해 지멘스에너지(Siemens Energ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독일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 본사 공장에서 저탄소 기술 실용화를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소 생산과 히트펌프 및 전력망 갱신 등을 진행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대치를 늘리지 않으면서 성장하는 CO2 Neutral Growth 목표를 달성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원단위 기준인 2018년 배출량의 약 30%를 감축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수치여서 관련 기술 상용화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2030년 이후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흐름을 이어나갈 예정이어서 제조 프로세스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도입 등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소 제조와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지멘스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서는 현재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저탄소 기술을 실용화하는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파일럿 프로젝트로 모듈 방식을 취해 용량 확장이 가능한 50MW급 고체 고분자막(PEM)형 수전해 장치를 건설하고 생산설비에서 나온 폐열로 증기를 생성하는 50MW급 고온 히트펌프 설치, 지멘스의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 전력망 근대화 등도 추진한다.
PEM형 수전해 장치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통 시스템과 촉매 컨버터 등도 개발할 예정이며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에어리퀴드(AirLiquid)도 최근 저탄소화 추진 파트너로 지멘스에너지를 선정하고 PEM형 수전해 장치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해 독일‧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지역에서 전해조 양산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차세대 전해조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이 그린딜이나 수소전략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어 보조금도 신청할 방침이다.
이미 프랑스, 독일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200MW급 PEM형 수전해 장치를 건설하는 에어리퀴드-H2V의 노르망디 프로젝트 등도 지원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K)